오성정보통신, '119 긴급구조 지령시스템' 개선
119에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대원들은 밥을 먹다가도 프린터 앞으로 달려간다. 출동 지령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음성 방송과 함께 A4 형태의 지령서가 출력되는데 소방대원은 이를 보고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많은 소방대원이 식사 도중 프린터로 뛰어가 되돌아오곤 했습니다. 자기 출동 분야가 아니면 차량이 편성되지 않는데도 일일이 가서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죠. 다년간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기존 시스템은 출동 전 시간을 지체하고 소방대원의 업무 효율을 낮췄죠. 어떻게 하면 소방대원의 불편함을 덜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소방대원이 편해야 신고자들도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문재석 오성정보통신 상무의 말이다. 최근 오성정보통신(대표 이만선)이 '골든타임'을 단축한 새로운 119긴급구령지령시스템을 선보였다. 소방대원이 자주 머무르는 식당·현장대응단·휴게실 등의 TV에 시스템을 연계한 것이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음성 방송과 함께 식별이 용이한 글자를 화면에 표출한다. 이로써 소방대원은 프린터에 뛰어갈 필요 없이 신고 상황을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파악,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화면에서 신고 분야도 확인 가능해 출동 여부 또한 즉시 파악할 수 있다. 119에 신고가 접수되면 △불과 관련된 화재 △아플 때 구급 △위험한 상황일 때 구조 △그 외 일반, 4가지 종별로 분류해 출동 차량을 편성하고 지령을 하달한다. 119 출동대원은 대부분 종별 전문 분야에 특화돼 있어 본인과 해당 차량이 편성된 경우에만 출동한다. 문 상무는 "이제는 TV화면만 보고도 출동 여부를 판별할 수 있어 뛰어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119긴급구조 통합지령시스템은 출동 근무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출동 시간 또한 최소 10초에서 30초까지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시스템으로 보다 더 많은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성정보통신은 오는 28일까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119긴급구조지령시스템을 시연한다.